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블로그

원문 보기

힘줄, 핏줄, 하지정맥류 혈관의 차이는?

by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 · 네이버 원문

힘줄, 핏줄, 하지정맥류 혈관의 차이는?

하지정맥류는 6대 4 비율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남성 환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질환인데요.

남성분들 중에는 다리에 튀어나오는 혈관을 '남성성 또는 건강함의 상징인 힘줄', '운동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며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운동을 즐기는 분들의 팔다리를 보면 혈관이 도드라지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운동을 많이 했을때 팔다리에 나오는 핏줄과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다리에 튀어나오는 혈관, 또 핏줄과 혼용되는 힘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힘줄과 혈관(핏줄)의 차이는?

힘줄

흔히 팔다리에 튀어나오는 혈관을 일컫는 '힘줄'은 '핏줄(혈관)'의 오용입니다. '팔다리 힘줄'을 육안으로 보기는 힘든데요. 힘줄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결합조직으로,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와 유사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힘줄은 발꿈치 뒤쪽에 있는 아킬레스'건'이죠. 여기서 '건'이 힘줄을 뜻합니다. 손목 부위에 자주 발생하는 건염, 건초염 역시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혈관(핏줄)

혈관(핏줄)은 혈액이 흘러가는 통로로 크게 동맥, 정맥, 모세혈관으로 나뉩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깨끗한 혈액을 우리 몸 곳곳에 내보내는 통로,

정맥은 노폐물과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통로입니다.

모세혈관은 그물 모양의 가장 가는 혈관으로 소동맥과 소정맥을 연결해 산소, 영양분 및 물질 교환을 담당합니다.

이 중에서 우리가 말하는 '팔다리 혈관'은 정맥을 말합니다. 피부 속 깊이 위치한 동맥과 달리, 정맥은 피부 가까이에 있어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정맥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이산화탄소가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면서 검붉은 색이 되고 이는 피부색과 섞여 우리 눈에는 푸른색 혈관으로 보입니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혈관 돌출

운동과 혈관 돌출

운동을 했을 때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도 하지정맥류 증상일까요?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에게서 혈관이 도드라지는 이유는 체지방이 줄면서 혈관과 피부 표면 사이의 지방층도 줄어들어 혈관이 더 잘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격렬한 운동을 해 일시적으로 근육을 팽창시키면, 혈관이 피부 표면 쪽으로 밀려나 더 잘 보일 수 있습니다. 보디빌더들이 대회에 오르기 직전 단시간에 빠르게 근력운동을 해서 근육을 팽창(펌핑)시켰을 때, 근육 위로 보이는 혈관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경우, 근육이 가라앉으면서 혈관도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체지방이 줄어 혈관이 도드라지는 경우 역시, 체지방이 다시 늘어나면 혈관이 이전처럼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손등, 팔에 튀어나온 혈관

손등, 팔에 튀어나온 혈관은 정맥류가 아닙니다.

정맥은 우리 몸 전체에 흐르지만 손등, 팔 등에는 정맥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정맥류는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체중이 많이 실리는 다리에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팔, 손등에 도드라지는 혈관 돌출은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고 흰 경우 또는 노화로 인해 지방층이 줄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다리) 정맥의 혹(瘤·류)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varicose vein 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그리스어로 ‘포도송이 모양의 정맥’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라는 이름에서 다리 혈관이 부풀고 튀어나온다는 특징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 혈액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아래로 역류하면서 발생합니다. 혈액의 역류가 지속되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정상 혈액과 중력에 의해 아래로 역류하는 혈액이 섞이면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심한 환자들의 다리를 보면 다리 혈관이 구불구불, 울퉁불퉁 튀어나온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운동 시 튀어나오는 혈관은 일자로 매끈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울퉁불퉁,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혈관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하지정맥류 초기나 잠복성 하지정맥류(피부 표면으로 혈관이 돌출되지 않는 정맥류)의 경우, 눈에 보이는 혈관만으로 질환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 돌출 외에도 △다리 통증 △무거움증 △잘 때 종아리에 쥐가 나는 야간 근육경련 △부종 △피로감 △피부 가려움증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 중 중복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다리에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혈관을

건강함의 상징, 운동의 결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요?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섣부른 자가진단 대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 및 치료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