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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확인


28년 경력의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김병준 원장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성인 인구의 약 20~30%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류다' 라고 오해하고 계십니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혈관이 보이지 않아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하지정맥류, 왜 생기는걸까?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피부 겉에 보이는 혈관 문제가 아니라, 피부 속 깊은 곳에 있는 정맥에서 발생하는 혈액순환 장애입니다.
우리 다리 정맥 내에는 판막(valve)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혈액이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그런데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게 되고, 다리에 혈액이 고이면서 정맥 압력이 높아집니다. 그 결과,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혈관 돌출을 비롯한 다리 불편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 혈관은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이라는 혈관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겉으로 보이는 혈관은 대부분 원인 혈관이 아닌 '가지 혈관'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진단에서는 보이는 혈관뿐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 혈관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 증상이 없는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진행단계에 따라 1~6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개인에 따라 같은 3~4기의 환자인데도 울퉁불퉁 혈관 돌출이 심한 경우도 있고,
겉으로는 혈관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혈관 돌출은 심하지만 통증은 전혀 없는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하나 통증이 심한 경우 등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개인의 혈관 구조와 지방 분포, 근육량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혈관이 없어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
발목·종아리 부종(저녁에 심해짐)
야간에 자주 발생하는 쥐(근육 경련)
저릿저릿한 통증

하지정맥류 진단의 핵심: 초음파 검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정맥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 장비는 흔히 ‘의사의 눈’이라고 불리는데요, 혈관의 크기, 혈류 방향, 역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서 있어야 중력의 영향을 받아 혈류 흐름과 역류 여부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액이 0.5초 이상 역류하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0.5초 이상 역류한다면 판막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판단하며,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과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하지정맥류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하지정맥류 환자 중 혈관 돌출을 호소하는 환자는 절반 이하 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혈관 돌출이 없더라도 다리 무거움증, 부종, 야간 근육경련, 다리 피로감 등이 지속된다면
중점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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