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보기
성인 20~30%가 겪는 하지정맥류, 원인 5가지 알고 계셨나요?


22년간 하지정맥류 하나만 중점 진료해온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성인 약 20~3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혈관 질환인데요.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는 왜 생기는 걸까요?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만성 정맥질환, 하지정맥류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기전과 증상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을 중심으로 동맥과 정맥을 통해 순환하는데요. 다리의 정맥은 혈액이 다리에서 다시 심장으로 향하는 통로입니다. 이때 혈액은 중력을 거슬러야 하므로,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판막은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려 할 때는 얇은 문을 닫고, 정상적으로는 문을 열어 혈액이 순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판막이 손상되거나 혈관 벽이 약해지면, 혈액이 병적으로 역류하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합니다.
역류한 혈액이 다리 아래에 정체하면서 정맥압이 높아지고, 결국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늘어난 혈관이 다리 피부 표면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기도 하고 실핏줄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하지방 및 근육량 등 개인에 따라 확장된 혈관이 피부 아래 숨은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없이 다리 통증, 무거움, 야간 근육경련(다리 쥐), 부종, 다리 피로감 등 다양한 불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원인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적인 부분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다리에 압박을 과도하게 가하는 후천적인 부분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1. 가족력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입니다. 선천적으로 혈관 벽이나 정맥 판막이 약한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에게 하지정맥류가 있을 경우 아들은 약 25%, 딸은 약 62%의 확률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 모두에게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자녀의 발병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노화
노화도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듯 혈관의 탄력도 점차 약해집니다.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역류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종아리 근육의 힘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의 혈액을 심장 쪽으로 밀어 올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력이 떨어지면 정맥 순환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환경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서 있거나 앉아서 보내는 직업환경도 하지정맥류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직종이라면 혈액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다리 아래쪽에 정체되기 쉽고 , 이 상태가 반복되면 정맥 판막과 혈관 벽에 부담이 커집니다.
간호사, 교사, 헤어디자이너, 요리사, 백화점 직원, 승무원처럼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이라면 하지정맥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임신 및 출산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혈관 벽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이 커지고, 이로 인해 골반과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합니다. 여기에 체중 증가까지 더해지면 다리 정맥은 더 큰 부담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리 부종, 종아리 통증, 다리 저림, 야간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증상은 출산 후 완화되기도 하지만, 출산 후 3~4개월이 지나도 다리 부종, 통증, 혈관 돌출,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산후 변화로만 보지 말고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비만
체중이 증가하면 다리 정맥이 감당해야 하는 압력도 커집니다.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복압이 높아지면서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혈의 흐름이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맥 혈관의 크기, 혈액의 흐름, 역류 시간 및 역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이 내
려지면 검사 결과와 진행 단계, 환자의 증상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1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레이저 정맥 폐쇄술과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이 있습니다. 레이저 수술은 혈관 안에 레이저 파이버를 삽입한 후 열 에너지로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이고, 혈관경화요법은 거품 형태의 약물을 주사해 혈관을 경화·폐쇄하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병적으로 역류하는 혈관을 폐쇄한다는 치료 원리는 동일합니다.
두 치료법을 치료해야 할 혈관의 위치와 상태에 따라 선택하여 병행하면, 각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을 살려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재발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30분 가벼운 걷기, 다리 스트레칭,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재발성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후에도 1~3년에 한 번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 노화, 직업환경, 임신과 출산,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다리 부종, 무거움, 통증, 저림,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하지정맥류 중점 의료기관을 찾아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댓글 0